[ 흥부네11남매 ]

꽤 오랜만에 야근을 하고서 집에와서 밥을 챙겨먹고서 TV를 보는데 채널을 돌리다가 KBS Prime 에서 왠지 끌리는 제목의 <인간극장 - 흥부네 11남매>의 1부 시작 부분을 보고서는 채널 돌리기를 멈췄다.
제대로 찾아보지는 않았지만, 대충 그들의 억양에서 지방 시골은 아니고, 경기도 외각 어느 농촌마을이 그 공간적 배경임을 알 수 있었다. 그곳에서 노모와 그 아들과 며느리, 아들 내외의 슬하에 11남매. 지금 세상에 보기 드문 대가족의 생활을  -이금희-씨의 내레이션과함께 카메라에 담았던 방송이다.
큰 아들, 둘째 아들, 셋째 아들, 큰 넷째 딸,  다섯째 딸, 여섯째 딸, 일곱 째 아들, 여덟 째 딸, 아홉째 아들, 열째 딸 그리고 막내 아들. 이렇게 총 열 한 남매는 부모님과 할머니 아래에서 살고있다.
큰 아들은 21살. 둘 째 아들 고삼, 셋째 아들 고 1 .... 부터 갓 돌이지난 막내 딸과, 잘 기어다니지도 못하는 석 달 배기 젖먹이 막내 아들.
그렇게 풍족한 가정환경이라고는 할 수 없다.  몇 해 전 허리를 다쳐서 변변한 일을 못하다 몸이 좀 나아져서 야간에 물류센터에서 일용직으로 수 해를 일해온 아버지. 그리고 경찰경호학과의 대학을 다니다 넉넉치 못한 가정환경 탓에 학교를 휴학하고, 군 입대를 앞두고서 입대 전까지 아버지 일을 도와 새벽일을 하는 큰 아들.  누가 봐도 11남매의 대가족이 살기엔 부족한 벌이이지만 분명 그들은 늘 웃음 띤 얼굴로 해맑게 자라고있었다.
어머니는 밥을 할 때에면 두 되나 되는 쌀을 씻어 밥을하곤 한다. 그럼 아이들은 하나 둘 밥상에 모여앉아 밥을 먹는다. 특별한 반찬은 없다. 김치, 오이소박이에 가지무침등에 햄이나 고기반찬은 거의 똑같이 나눠먹고 그들에게 주어지는 무제한 리필의 음식은 "계란 후라이".  그 와중에 그 아무도 반찬 투정을 하지 않는다.
중학교, 초등학교를 다니는 딸들은 밥상 주변을 어슬렁 거리는 네 살짜리 남동생에게 능숙하게 밥을 먹여준다. 마치 밥먹는 일처럼 동생을 돌보는 일이 익숙한 듯 하다.
그렇게 식사 시간이 끝나면 큰 딸과 작을 딸 둘, 세 명의 딸은 번갈아가며 매일 설거지를 한다. 누가 시키지 않지만 당연하게 생각하고 설거지를 한다. 불평하지 않는다.

등교 시각이 동생들 보다 빠른, 고등학생의 두 아들과 큰 딸은 함께 아침식사를 한다. 셋은 정말 어색하리만치 대화가 없이 밥을 먹지만, 그 모습이 불편해 보이지는 않는다. 큰 딸은 동생들과 먹을 때가 더 좋다고는 한다.  이유는 ...  오빠가 밥을 다먹고나서 "물" 한 마디를 하면  큰 딸은 아무말 없이 오빠의 물잔에 물을 따라준다.  동생이 따라준 물을 먹은 오빠는 식사를 마친 뒤 자신이 먹은 밥/국 반찬 그릇과 수저는 직접 계수대로 옮겨둔다. 자신이 먹은 뒷처리는 동생에게 미루지 않는다.  그리고 이내 고등학생 두 형제는 학교로 길을 나선다.
등교길 내내 어색하게 떨어져 가는가 싶더니 이내 나란히 걸으며 대화를 나눈다. 대화의 내용은, 자기들 10 남매를 위해 아버지와 함께 간 밤에 일을 나갔던 큰 형 걱정이다.  늘 자신을 위하는 아버지와 형에게 고마움을 느끼는 모양이다.  아주 어린이들은 아니다.

곧이어  중학생과 초등학생인 남매들이 모여 식사를 하고 단체로 出谷告 한 뒤  읍내의 학교로 가는 -한 시간에 한 번 꼴로 오는 - 버스를 기다린다.  지루할 법도 하지만,  대여섯명의 등굣길 길동무가 되어주는 형제가 있어 즐겁다. 그리고 그들의 입가에는 미소가 가시질 않는다.


하교한 열 살 아들이 자전거를 타고 읍내로 30분이나 걸려 나간다. 그리고 편의점에 들러, 700원 짜리 삼각김밥 두 개를 사들고 집으로 돌아온다.  그 동안 집에서는 아들 한 놈이 없어져 제법 난리가 났다. 부모님께서 아들 걱정을 하는 것이지.  돌아온 열 살 아들은 꾸중을 듣지만 이내 다시 기분 좋아진다. 하지만 큰 형이 화가났는지 동생을 나무란다. 동생은 열 한 살이나 많은 큰 형의 꾸지람에 얼어붙어 큰 형이 일하러 나갈 때 까지 눈도 마주치지 못한다.
그리고 형이 나간 뒤,  미소를 띠며  아까 사둔 삼각김밥을 들고, 작은 누나가 있는 방으로 가 삼각김밥 하나를 먹으며 누나에게 나눠준다.  그리곤 나머지 하나의 삼각김밥을 가지고, 평소 먹성좋고 식탐많은 두 살 짜리 여동생에게 먹인다.    열 살 소년의 얼굴에는 행복이 가득하다.


+-+-+-+-+-+-+-+-+-+-+-+-+-+-+-+-+-+-+-+-+-+-+-+-+-+-+-+-+-+-+-+-+-+-+-+-+-+-+-+
이게 대충 2부의 중반 까지의 내용이다.
크게 물질적으로 풍요롭지는 않지만, 서로 기대고 의지할 수 있는 형제가 많다는 것 만으로도
그리고 순수하게 살아가며 큰 욕심 부리지 않고 작은 것에도 감사할 줄 알고 행복함을 찾을 줄 아는 그들은  누가봐도  행복한 얼굴들을 하고 있다.
큰 아들 부터 막내 아들까지 아들이면 아들, 딸이면 딸 그 누구 하나 못난 아이가 없다. 늘 웃고 있는 그들은 그 어떤 아이돌, 영화배우보다 잘생기고 예쁜 얼굴이다.
물론 그들이 가족이 많아서 불편함이 많다는 것도 인지하고, 투덜거리기도 한다.
하지만 그 투덜거림이 불행함에서 나오는 투덜거림이 아닌 것은 누가 봐도 알 수 있는 얼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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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내내 엄마미소를 짓게하는 11남매의 생활.
지금도 보는 중인데, 그리 오래 전 방송분도 아닌 듯 하다.  소녀시대의  GEE를 부르는 다섯 째 딸을 보니 2009년 이후 방송인 듯 하다.

아이들이 다들 생각도 깊고, 어떤 면으로는 철 없는 모습도 있지만 결코 못된 아이들은 아닌 것 같다.  소소한 것들에서 부터 행복을 찾으려는 모습이 곳곳에서 묻어난다. 


티비를 보는데 집중하기 위해서 급 결론을 내리자면 ...
행복은 결코 큰 것에서만 찾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것이 행복이고, 그 소소한 것들에서 행복을 찾는 행위가 결코 비겁하지 않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40대가 다 가기 전에 속세의 많은 것들을 누리고 즐기고 또 당하기도 하다가, 그 이후로는 그저 순수하고 소소하게 살아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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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ucidasH

1. 아침에 일어나면 부모가 먼저 즐거운 아침인사를 하라.
무표정의 상투적인 말로 하루를 시작하지 말고 부모 특유의 아침인사를 개발해 자녀들이 신나고 기쁜 하루를 시작 하도록 해준다.

2. 식사시간에는 가족과 많은 대화를 하라.
대화를 안하다 막상 하려고 하면 괜히 서먹하다. 그날 있었던 일이나 재미있는 콩트를 들려주며 대화를 자연스럽게 터본다

3. 공부하라는 말을 줄이고 먼저 독서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자녀들에게 하루 10분 정도 책을 읽어준다. 일년 후에는 책과 친한 자녀가 되어있을 것이다.

4. 자녀가 스스로 판단한 일은 존중한다.
자녀가 결정한 사항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색다른 일이라고 먼저 칭찬을 한다.

5. 한번 한 약속은 꼭 지켜라.
자녀들과의 약속도 꼭 수첩에 기록해둔다. 혼자 지킬 수 없다고 생각되면 미리 말해주고 이유를 잘 설명하며 다음으로 연기하되 꼭 이루어진다는 것을 확인시켜준다.

6. 아무리 화가 나도 자녀를 손으로 때리지 않는다.
꼭 필요한 경우 벌을 서게 하거나 회초리를 쓰라. 부모의 손은 자녀를 사랑하고 쓰다듬고 안아주고 보호하는데 쓰는 귀한 사랑의 도구다.

7. 똑같은 일로 두 번 야단치지 말라.
입장 바꿔 생각해보라 똑같은 일로 부부싸움하고 싶지 않은 법이다.

8. 한 달에 한번, 날짜를 정해 자녀와 함께 데이트 시간을 가져라.
짧은 시간이라도 추억에 남을 시간을 마련한다.

9. 자녀가 ” 뭐 도와드릴 일 없나요 ? ” 하고 물을 때 작은 일이라도 꼭 도와줄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든다.
도움의 기회를 통해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넉넉한 사람으로 성장될 수 있다.

10. 자녀 앞에서 부부싸움이 시작되었다면 꼭 화해하는 과정까지 보여준다.
문제해결 과정을 자연스럽게 경험하게 해서 싸움을 교육적으로 승화시키자.

11. 우리집 만의 특별한 시간을 갖는다.
가족앨범을 함께 꾸미거나 간단한 요리를 하는 등 쉽고 재미있는 놀이로 가족만의 특별한 시간을 갖는다.

12. 자녀 앞에서 다른 사람의 좋은 점을 말하는 모범을 보여준다.
부모가 다른 사람을 칭찬하는 것을 듣고 자라면 부모의 긍정적인 사고를 닮을 뿐만 아니라 자연스럽게 다른 사람을 칭찬하는 아이로 성장 할 것이다.

13. 자녀에게 사랑의 편지를 써보라.
부모가 자녀를 얼마나 믿고 사랑하는지 진심 어린 편지를 좋아하는 선물과 함께 줘라. 자녀에 대한 믿음과 사랑이 담긴 편지는, 말로는 전하지 못하는 많은 것들을 영향력 있게 전해 줄 수 있다.




어디선가 퍼온 건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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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ucidasH

하 점심시간이다.

 

점심먹고 나면

 

대전지방병무청엘 가야된다.

 

산업기능요원 신규 편입자 복무 교육을 해야된단다.

...........

이럴 때만 느껴지는

" 아 내가 군(대체)복무 중이지... "

 

2013년은 오긴 오는 것인가.

다시 학교를 다니고 싶다는 생각을 할 때가 많다.

 

빨리 2013년이 와서. 사실 2013년조차 연말이 되어야 난 자유의 몸이 되니까.  2014년이 와서.

 

다시 학교로 돌아가면 좋겠다.

 

빨리 2014년이 오길 바란다고 해서

내가 3년의 시간을 그냥 허송세월 슝슝 보내 듯 보내겠다는 의미는 아니지.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는 3년이 되도록 해야지.

 

그런데 아직 32개월이 남았는데 도대체 세운 계획을 뭐 부터 실행해야 할 지 모르겠다.

한 번에 다 할 순 없는 일 들이었는데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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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이었나
내가 학부 2학년이던 시절에, 아마 대학원생의 한 여학생이 자살을 했다.
그리고 2011년
이제 3월 말인데.
올해만 벌써 학우가 3명이 스스로 자신의 유명을 달리했다.

아라에서도 그렇고, 언론에서도 그렇고 많은 말들이 있지만.

과연. 왜일까.

오늘 아라에 한 학우분이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담백하게 담은 글을 포스팅 해주셨다.

아래와 같은 내용.
( 아직 불펌이라  허락 받으면 계속 게시하고, 아니면 지울래 )




[ 우울한 음악은 듣지 않는다 ]

그리고 이 글을 읽으며 느낀 내 생각은 대충 이렇다.





과연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으며,
어떻게 돌아가야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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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 her eyes
오 그녀의 눈
her eyes make the stars look like they're not shining
그녀의 눈은 저 별들이 빛나지 않은 것처럼 만들어 버려
her hair
그녀의 머리
her hair falls perfectly without her trying.
그녀의 머리는 노력 없이도 완벽하게 찰랑거려
she's so beautiful
그녀는 너무 아름다워
and i tell her every day
그리고 난 그녀에게 매일 얘기하지

yeah i know, i know
그래 난 알아
when i compliment her
내가 그녀를 칭찬할때
she wont believe me
그녀는 날 믿지 않을거야
and its so,
근데 정말이야
its so sad to think she don't see what i see
내가 보는것을 그녀는 보지 않은다는걸 생각하니 슬프다
but every time she asks me do i look okay
근데 매번 그녀는 나에게 자기 모습이 괜찮냐고 물어봐
i say
난 말해

When i see your face
내가 니 얼굴을 볼때
there's not a thing that i would change
내가 바꿀만한 어떤것도 있지 않아
cause you're amazing
넌 환상스럽기 때문이야
just the way you are
니가 있는 그대로

and when you smile,
그리고 니가 웃을때,
the whole world stops and stares for awhile
이 모든 세상은 멈춰 버리고, 잠시 너에게 빠져
cause girl you're amazing
왜냐하면 넌 환상스럽기 때문이야
just the way you are
니가 있는 그대로가

her lips,
그녀의 입술
her lips i could kiss them all day if she'd let me
그녀가 허락하기만 한다면 난 매일 그녀의 입술에 키스 할수 있어
her laugh,
그녀의 웃음
her laugh she hates but i think it so sexy
그녀는 그녀의 웃음을 싫어하지만 그건 정말로 섹시한거야
she's so beautiful
그녀는 정말 아름다워
and i tell her every day
그리고 난 그녀에게 매일 얘기하지

oh you know, you know, you know
오, 니가 안다면, 안다면, 안다면
i'd never ask you to change
난 너에게 절대로 바꾸라고 말하지 않을거야
if perfect is what you're searching for
니가 찾는것이 완벽함 이라면
then just stay the same
넌 지금 그대로 있을거야


so don't even bother asking
그러니까 다른 부탁들은 신경쓰지마
if you look okay
만약니가 괜찮다고 생각한다면
you know i say
내가 말할게 뭔지 알거라 생각해

when i see your face
내가 니 얼굴을 볼때
there's not a thing that i would change
내가 바꿀만한 어떤것도 있지 않아
cause you're amazing
넌 환상스럽기 때문이야
just the way you are
니가 있는 그대로

and when you smile,
그리고 니가 웃을때,
the whole world stops and stares for awhile
이 모든 세상은 멈춰 버리고, 잠시 너에게 빠져
cause girl you're amazing
왜냐하면 넌 환상스럽기 때문이야
just the way you are
니가 있는 그대로가

the way you are
니가 있는 그대로
the way you are
니가 있는 그대로
girl you're amazing
넌 정말 환상적이야
just the way you are
니가 있는 그대로

when i see your face
내가 니 얼굴을 볼때
there's not a thing that i would change
내가 바꿀만한 어떤것도 있지 않아
cause you're amazing
넌 환상스럽기 때문이야
just the way you are
니가 있는 그대로


and when you smile,
그리고 니가 웃을때,
the whole world stops and stares for awhile
이 모든 세상은 멈춰 버리고, 잠시 너에게 빠져
cause girl you're amazing
왜냐하면 넌 환상스럽기 때문이야
just the way you are
니가 있는 그대로가


============================================================================

내가 이 노래 좋다고 창민이한테 말했더니
창민이는 "외모지상주의"적 경향이 있는 가사 같다고 했다.

사실 내 의견은 좀 달랐는데,  실제 노랫말 속의 화자가 바라보고있는 여자가 정말 Beautiful woman 이라서 저런 극찬의 표현들을 사용한 것이라기 보다는, 정말 사랑하는 여자이기에 그 모습 그대로도 아름다워보이고 사랑스러워 보이는 것이라는게 내 의견이었는데

창민이의 한 마디에 창민이의 의견에 동의 할 수 밖에 없었다.
"내가 예쁜여자면 이 노래가 좋게 들리겠는데, 그게 아니라면 좋아하질 못할 듯 ㅋ " 라고 ...

게다가 결정적으로 노래를 들으면서 상상을 했는데, 
브루노 마스의 목소리가 감미롭고 멜로디가 좋아서 그런지 나도 모르게 그만 ......
굉장한 미녀를 떠올렸다.  -_-   -_-    -_ -;;;      

확실하다.  브루노 마스는 노래 할 때 굉장히 이쁜 여자를 떠올리면서 불렀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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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ucidasH

한 유명한 야구선수의 고민 상담을 한 적이 있다. 

"슬럼프에 빠져 예전처럼 성적이 나오지 않아 힘들다. 잘할려고 하는데 계속 슬럼프에 빠진다. 그러다보니 연봉도 줄고 다른 사람의 대우도 줄었다. 예전에는 리무진을 타고 다녔는데 요즘에는 버스를 타고 다닌다. 불행하다. 은퇴를 할 생각이다." 

그래서 나는(법률스님) 그 야구선수에게 물었다. 

"당신이 어렸을 때 야구를 할 때, 돈을 벌기 위해서 야구를 했습니까?" 
"아니요.." 
"당신이 처음으로 프로입단을 했을 때 어땠습니까?" 
"아주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 당시는 지금보다 연봉도 적게 받았을 터이고, 인지도도 없었는데 행복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연봉도 그때보다 많이 받고 인지도도 많아졌는데 불행해졌습니다. 왜 그렇게 되었을까요?" 






문명이 탄생한 지 몇천년이 넘는 세월이 흘렀음에도 
인간은 자기 자신에 대해 모른다. 
자기 밖에 있는 여러가지 과학지식은 많이 터득했음에도 
우리 자신에 대해서는 여전히 모른다. 
우리의 마음을 탐구해 나가야 한다. 

수행자의 핵심은 '탐구'다. 
종교 경전을 열심히 외우는 것이 아니다. 
과학은 물질을 탐구할 뿐이며, 
불교는 마음을 탐구할 뿐이다. 




일본 지진 사태에 대해 '벌받았다' 라고 말하는 종교인들이 있다. 
자신이 원하는 대로 안되니 '벌받았다'라고 말하는 것이다. 
그것은 종교가 아니다. 

자연과 윤리는 상관이 없다. 
옛 사람들은 천둥이 치면 우리가 부도덕하여 하늘이 노했다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천둥치는 것과 윤리는 상관 없다는 것을 안다. 
그런데 지금 종교는 마찬가지 말을 하고 있다. 

윤리는 윤리 나름대로 지켜져야 할 것이고 자연은 그 나름대로 탐구되어야 할 것이지, 그것을 결부시켜서 인과응보 식으로 설명해선 안된다. 


앎과 모름을 구별해야 한다. 
우리가 아는 것은 무엇이고 모르는 것은 무엇인지 인정할 줄 알아야 한다. 
모르는데도 아는 것처럼 해선 안된다. 




혼자 있어서 외롭다고 한다. 
하지만 이성친구를 사귀거나 결혼을 하면 나름의 고통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혼자 있는 것은 혼자 나름대로 좋은 점이 있고 둘이 있으면 둘이 잇는 나름의 좋은 점이 있다. 


사람의 만족도와 선호도는 다르다. 
선호도는 다른 사람들이 정해놓은 규칙이다. 
이것은 명예, 권력, 돈 등 '갖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만족도는 그 선호도와 다르다. 
만족은 자기 자신에게서 찾아야 한다. 




나이트 클럽이라 하자. 
무대 위에서는 백댄서가 춤을 추고 있고, 
무대 아래에서는 손님들이 춤을 추고 있다. 
모두가 춤을 추는데 백댄서는 돈을 받고 춤을 추고 손님들은 돈을 주고 춤을 춘다. 
춤이 끝날 시간이 되었는데 시간이 30분 연장 되었다고 하자. 
어떻게 되었겠는가? 
백댄서는 대가를 안받고 더 하게 되니 불평할 것이다. 
반면 손님들은 돈을 안내고도 춤을 출 수 있으니 행복할 것이다. 

우리는 노동을 통해서 돈을 벌고 놀이를 통해서 돈을 쓴다. 
돈을 벌려는 순간 노동이 되고, 돈을 쓰려고 하는 순간 놀이가 된 것이다. 
똑같은 일이라도 돈을 받으려고 하면 더 불행해지는 것이다. 



여기 바다가 있다. 
이 바다를 보고 너무 아름답다고 하자. 
그러면 바다가 기분 좋아하는가? 
아니다. 우리 자신의 마음이 아름다워진다. 
이 바다의 색깔이 더럽다고 욕을 했다 하자. 
그러면 바다가 기분 나빠하는가? 
아니다. 우리가 기분이 나빠진다. 

사람 사이에서도 그렇다. 
대상을 좋아하면 내가 좋고 
대상을 싫어하면 내가 싫다. 

사람들은 종종 다른 사람이 나를 이해해주지 않는다고 불평한다. 
하지만 그것은 자신이 다른 사람을 이해해주지 않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이해받으려 하지 말고 이해하라. 
베품을 주려고 하지 말고 베풀어라. 
사랑을 받으려고 하지 말고 사랑하라. 

주인이 된 자세다. 
나부터 바뀌는 것이다. 

이 모든 과정은 희생이 아니다. 
진리를 향하는 길에는 희생이 없다. 
give & take가 아니다. 
보상을 받는다는 것은 희생에 대해 대가를 치르는 것이다. 
그 자체로 즐겁다면 그것은 희생이 아니며, 보상을 억지로 받을 필요도 없다. 

위대한 선지자들은 다른 사람을 사랑한다고 말한다. 
그들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려고 하는데, 억지로 희생하라고 할 이유가 없을까?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것 자체가 본인의 마음을 평화롭고 행복하게 해주기 때문에 사랑하라고 한 것이다. 
지금 이 순간 자신이 보람을 느낀다면 가치가 없다. 





사랑을 받으려 하기 때문에 괴로운 것이다. 
사랑은 물건이 아니다. 매매할 수 없다. 

요즘 결혼할 때 상대방의 학벌, 집안, 권력 등등을 본다. 
그것은 결혼을 give & take로 보는 것이다. 
주고 받음으로 보는 것인데, 그것은 욕망의 결집체인 것이다. 
그것은 사랑으로 포장할 수 없는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이 떠났을 때 
"내가 이렇게 잘 대해줬는데 떠날 수 있어?" 하고 원망한다. 
그것은 자신이 사랑한 만큼 보상받으려 하는 것이다. 
사랑은 내가 기쁘기에 하는 것이다. 그 사람에게 사랑으로써 보상받으려 한 것이 아니다. 





이전에는 세상에 영원한 것은 있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모든 것은 변한다. 
영원한 것은 없다. 

또 이전에는 이 세상에 '단독으로 존재하는 결정체(아트만)'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원자도 그래서 '아톰'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하지만 원자 내에는 전자, 중성자, 양성자 등이 있고 그들은 쿼크로 이루어져 있으며 쿼크는 또다시 다른 물질로 이루어져 있다. 
이 세상에 단독으로 존재하는 것은 없다. 






당신이 과학자라 하자. 
여태까지 했던 것과 다른 실험결과가 나왔다. 
그렇다면 당신은 "어라? 여태까지 했던 것과 다르니까 실패네.." 할 것인가? 
아니다. 호기심있게 그 현상을 바라보고 그럼으로써 더 많이 알게 될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삶에서 이런 현상이 오면 실패로 인식하고 자책한다. 

실패는 없다. 
"어라? 안되네" 하고 느끼는, 연습만이 존재할 뿐이다. 


반론을 환영하라. 
반론을 받음으로써 자신이 가질 수 있는 맹점을 알 수 있다. 
그러면서 더 나아갈 수 있다. 




내가 가기 싫은 강연이 있다. 
첫째는 방송강연이다. 
거기 방청객은 돈을 받고 들으러 온 사람들이다. 
겉으로는 강연을 듣는척 하면서 필기를 하는 척 하지만 
실제로는 고통스럽게 그 순간을 버티고 있다. 

둘째는 대학교 강연이다. 
대학교 강연 중에서도 들으면 학점준다는 강연이다. 
여기도 보아하니 분위기가 그러한데, 난 그런 강연은 미리 알게 되면 절대 가지 않는다. 300명이 앉아 있더라도 듣는 사람들은 억지로 듣는다. 

셋째는 회사 강연이다. 
회사원들은 회사에서 억지로 아침에 강의를 시키는 것을 들어야 한다. 마치 초등학교 때 숙제를 해가야 하는 것처럼 깨달음을 얻는 과정도 강제로 시킨 것이다. 



이런 강연의 공통점은 소통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들으려고 온 것이 아니라 어떤 대가를 위해서, 또는 어떤 압력 때문에 억지로 온 것이다. 




명상 안해도 된다. 
기도 안해도 된다. 
그래도 행복할 수 있다. 
우리의 마음을 탐구해보면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안다. 
하지만 이전에 너무나도 다른 쪽으로 사용된 '습관' 때문에 우리가 불행해져서 기도, 명상, 종교 등에 의지하는 것이다. 
그 습관을 고치고 우리가 행복해지려 마음을 연습하는 것이 바로 '수행'이다. 
불교에서는 '업(karma)'라는 말이 있는데 바로 이 '업'이 '습관'이다. 



- 법륜 스님  
Posted by LucidasH
1. 인생에 기회는 여러번 오지만 큰 기회는 몇 번 오지 않는다.

2. 기회는 운만 좋아도 잡을 수 있다. 하지만 큰 기회는 준비된 자만이 잡을 수 있다.

3. 내 인생에 찾아 올지도 모르는 큰 기회를 잡기위해서 늘 준비하는 자세를 갖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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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좋게 말하지 말라. 그러면 당신은 신뢰할 수 없는 사람이 될 것이다. 또 당신을 나쁘게 말하지 말라. 그러면 당신은 당신이 말한 그대로 취급받을 것이다.
    - 장 자크 루소 -
Posted by LucidasH

어제 나이 26 쳐먹고 간만에 개팅 자리 들어왔습니다.

강남역 파리크라상 앞 7시.

친구가 괜찮다고 해서 나갔습니다.
직업 간호사에 나이 25. 키 크고 늘씬하는 말과 함께.

만났습니다.

키? 166 입니다.
몸무게는 추정치 53 정도.

늘씬은 하더군요. 추운데 청 미니까지 입고 온 센스는 인정합니다.
(상상하시기 편하도록 부연설명합니다. 다리는 존나 두껍습니다.)
부츠벗으면 암내 씨발 토할 것 같은 다리입니다.

근데 씨발 얼굴이 개오크 더군요. 씨발년
그 뭐냐 만화 괴짜가족에 나오는 진네 엄마? 처럼 생겼습니다.
뻥안보태고 97% 똑같습니다.

얼굴보니 무서웠습니다. 웃음소리도 "으흐호호호호~"
이렇게 웃습니다. 존나 무서웠습니다.

어설프게 붙이고 나와서 떨어질랑 말랑하는 왼쪽 속눈썹과
'평소엔 이렇게 안하고 다녀' 라고 말하고 있는 듯한 짙은 화장.

존나 싫더군요.

밥 먹으러 가야 되는데 뭐 좋아하냐니까
오늘같이 쌀쌀한 날엔 삼성동 인터컨티넨탈호텔
무슨 어쩌구 하는 식당의 퐁듀가 생각난다 어쩐다
개지랄 염병을 다 떨더군요.

좀 쓴 웃음을 짓고 '죄송합니다 예의를 갖추고 나왔어야 했는데
오늘 제 지갑사정이 그정도는 아니어서요^^'
이렇게 말했더니
' 뭐 오늘만 날은 아니니까..대신 이자붙는건 염두해두세요
으호호호흐오흐호~'

이지랄하더라구요. 결국 베니건스 갔습니다_
존나게 쳐먹더군요 씨발년.
진짜 존나게요.
우걱우걱 쩝쩝 전 밥먹을 때 소리내면서 먹는 년을 존나 싫어하는데 이년은 어째 돌비사운드의 깨끗한 음질로 들려주더군요.
우걱우걱 쩝쩝~쩝~~쩝~

김옥빈 얘기가 나왔습니다.
할인카드에 대한 얘기를 넌지시 꺼내니
자기는 김옥빈 이해할 수 있다는 식으로 말하는 겁니다.
솔직히 할인카드 쓰는 남자는 쫌스럽고 그 여자한테
돈쓰기 아까워 하는 거 아니냐. 이런 식으로 말하길래
대충 제 의견 말했는데 도무지 얘기가 안 통하더군요. 씨발.

차를 마시러 갔습니다.

제가 감기기운이 좀 있어서 기침을 조금 했는데
꼴에 병원에 있다고 지가 좀 봐준다더군요. 좆같은 씨발년..

이마에 손 올려보더니..' 음..열이 좀 있으시네요..'
뒷목에 손 대보더니.. '열이 심하네..해열제를 우선 드셔야 겠어..'
'음...그래.. 음 거기...'

이러고 있는거 다 받아줬습니다. 씨발년 지가 의사도 아닌데
저지랄하니 좀 웃기더군요. 그것도 누구나 할 수 있는 당연한 말로.
그러더니 대박하나 터뜨리더군요...

" 의학적 소견으로 XX씨는 감기가 아니라 독감초기증상이신 것 같네요.."

'의학적 소견' 이랍니다. ㅋㅋㅋㅋㅋㅋ 좆까네 씨발년
그리고 누구나 다 말할 수 있는 말하면서 오만개지랄을 다 떠는데
진짜 웃음밖에 안나더군요.

'그럼 정미씨 제가 지금 편두통이 심한데 그것도 '의학적 소견'으로
말씀 좀 부탁드려도 될까요? '
라고 물었죠. 이젠 좀 까고 싶더군요. 근데 한다는 소리가..

'편두통...음..아..그..한 쪽머리만 아픈..그..아..그거 맞죠??
음..잘 때 아픈 머리 쪽 말고 다른 쪽 머리로 자세요..그럼
금방 괜찮아져요. 또 궁금한 거 있으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에라이 씹썅년아. 지식같지도 않은 지식 가지고
존나 나불대 씨발년이.
'밥 먹으면 배가 부르다' 식의 너무 당연한 개좆같은 멘트들을
듣고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정미씨네 대학은 간호학과인데도 참 깊이있게 배우나 봐요'

'네..^^ 학교는 좀 그랬는데 제가 열심히 했거든요^^.
수술만 못하는 의사수준은 돼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띄워주니까 아주 육갑을 다 떠네요. ㅋㅋ 그래서 물었죠.

'오~ 대단하시다. 근데 어느 학교길래 그렇게 좋은 걸 많이
가르치는지 궁금하네요'

내내 실컷 거만웃음 모드로 가던 년이 학교 얘기 나오니까
얼굴에 긴장이 역력하더군요.
좀 고민하는 듯 했습니다.

'음..학교요..^^ 제가 여대를 나와서요..^^'

'아 여대요? 어느 여대를..'

'(존나 고민하면서 눈치 봄) 숙명여대요.'

'숙명여대 간호학과 나오셨어요?'

'(움찔하지만 당당한 얼굴로) 네..'

'아..그러시구나..숙대에선 정미씨 같은 똑똑한 사람들이 많나봐요'

'(다시 거만하게) 다들 똑똑해요, 저정돈 아니지만 으흐흐흐호홓~'

..............

제가 알기론 숙대에 간호학과가 없습니다.
집에와서 숙대 홈피가보니 역시 숙대엔 간호학과가 없더군요.
그럼 이 씨발년은 유령학교를 다녔단 말이냐. ㅋㅋ

주선자인 친구놈한테 전화해서 물어봤습니다. 어떻게 된 거냐고.

'xx야..미안..사실은...걔 조무사다.ㅠㅠ 동네 의원에서 일하는앤데
....'
'씨발놈아 그럼 미리 말하지 왜 사람 헷갈리게 만들어~ 어떻게 알게 된 앤데???'
' 친구랑 나이트 갔다가 2:2로 부킹했는데 내 친구 파트너였어..
내 친구랑 얘랑은 연락 안하고 지내는데 이년이 하도 소개팅
시켜달래서..ㅠㅠ'

' 아놔 씨발......'

'야야 미안 끊어~ '

뚝. 전화끊더군요. 개새. 씨발 나이트죽순이가 웬 말이냐.
이젠 좀 건실한 애들 좀 만나보려고 했는데
나이트죽순이에다 무개념녀과 웬일?

방금 이 개년한테 문자왔습니다.

오빠나오늘일찍끝나
오늘은퐁듀알지?ㅋ
나조낸기대ㅋㅋㅋ
오늘은총알좀채워와
저번처럼그러지말구

이렇게 왔네요. 개후다랄년.

이 씨발년을 어떻게 엿 먹여야 맛있게 먹였단 소리를 들을 수 있을까요.

어쨌든 만나기로 약속은 했습니다.

강남역 6시반. 파리크라상 앞입니다.

=======================================


어제 6시반. 평소와 같았으면 약속시간 5분 전에 도착하는 저는
이번엔 작정하고 10분정도 늦게 가자고 생각하고 늦게 갔습니다.
근데 차가 많이 막혀서 30분이나 늦은 겁니다.

좀 미안하더군요.

조무년의 오늘 스타일은
쫙붙는 검회색 스키니진에 위에는 흰색 토끼털 코트 같은 걸
두르고 나왔네요. 위아래만 봤으면 그냥 그랬을 텐데
역시나 얼굴을 보니 존나 깹니다. 옷이 얼굴을 전혀 못 살려주는..
상다구가 씨발 존나 우울합니다.

제가 머슥하게 웃으면서 손을 살짝 흔드니
개지랄 염병을 다 떨어댑니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쳐다볼 정도로
존나 꽥꽥 거리네요 씨발. 쪽팔렸습니다.

지랄하던 중 대뜸 한다는 소리가
" 준비해왔어? '
"응 뭔 소리야?"
" 퐁듀먹으러 갈 준비 해왔냐고"
_ 씨발년 아주 맡겨놨더군요.
여럿 님들의 리플을 진작에 봤으면 스위스 퐁듀 어쩌고
떠들면서 묵사발 만들 수 있었을 텐데 조금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전..
"아..^^ 그래. 정미야 퐁듀 먹으러 가자"
"오~ㅋ 좋았어. 늦은 만큼 제대로 쏘시겠다?"

미친 병신년
퐁듀 쳐먹으러 가자니까 좋다고 헬렐레 대네요 씨발년

하는 말이

" 차는 어딨어? " 이러더군요 그래서 제가 너무 당연스럽게
" 차? 없는데?"  이랬죠.

갑자기 또 강남역 한복판에서 오만 씹지랄을 다 하는 겁니다.

"차도 없이 어떻게 가!!!! 아 짜증나!!!!!"

이 개같은년이 이런 년입니다. 아 씨발년. 저번에 처음 만났을 때
제가 투스카니를 끌고 갔었습니다. 물론 제 차는 절대 아니고
아는 형한테 사정해서 하루 빌려 간 거 였는데 그거 보고
제 찬 줄 알았나봐요.

"정미야..알았어알았어..BMW 저쪽에 세워놨으니까 가자"
"(지랄염병다떨다가 'BMW' 에서 순간 흠칫하며) 뭐...뭐???
(환하게 웃으며) 아잉 오빠 뭐야~ 차 가져왔으면서 바보~
근데 오빠 차 두대야? BMW 도 있어? 우앙~ "

BMW 가 병신년들한테 위력이 있다고는 익히 들어왔지만
이정도의 약발이 있는 줄은 몰랐습니다.
병신중에 아주 상병신년임을 또 한번 입증했죠.

터덜터덜 걸었습니다. 이년 옆에서 이젠 팔짱까지 낍니다.
육실헐년 같으니라고. BMW 얘기들으니 보X가 아주
벌렁벌렁하지 씨발년아.

계속 걸었습니다. 터덜터덜
한 10분 걸으니 이년 슬슬 짜증내더군요.
"오빠, 차 어디다 세워놨는데 이렇게 걸어가?
오빠꺼 BMW는 어딨는데??"

그래서 제가 기다렸다는 듯이 말했죠.

" BMW있긴있지. Bus, Metro, Walking  어느걸로 갈래? ㅋㅋㅋㅋ"

이랬더니 이년 갸우뚱 대면서 제가 한 말 뜻을 못알아들어쳐먹더군요.

" 오빠 그게 뭔소리야? 뭔 말인지 잘..."

"B...버스. M...메트로(지하철)...W..워킹(걷기) 그래서 BMW 잖아.
ㅋ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말했더니 이제야 사태파악 됐다는 듯이
개지랄육갑을 시작합니다. 그러더니 마치 지가 선심쓴다는 듯이
"그럼 전에 타고 왔던 투스카니 타고 가줄테니까 빨리 가자 짜증나(씨발)"
이러더군요. 기가 막혀서.

투스카니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나 사실 차가 없다고.
이러니 하는 소리가
"아니 뭐 이런 놈이 다있어? 차도 없으면서 사람가지고 장난쳐?"

저는 흥분하면 진다는 생각에 계속 실실쪼개면서
"응 미안. 차도 없이 병신처럼 살아서. 그나저나 퐁듀는 어떻게 먹냐~"
이랬죠.

미친병신같은 년 눈알 존나 굴리더군요. 이렇게 된 이상
퐁듀는 꼭 얻어먹고 가겠다는 생각이 아주 눈에 다 보이더군요.
단순한 년 같으니.

갑자기 길가에서 택시를 잡습니다.

탔죠. 이년 당당하게 말하더군요.
"인터컨티넨탈이요"

택시기사 아저씨가  "어디 인터컨티넨탈이요? " 라고 되물으시더군요. 그니까 이년이

" 인터컨티넨탈이 인터컨티넨탈이지 어디가 어딨어요!! 이러면서
택시기사를 하니..으휴.."

이지랄하더군요. 순간 존나 까고 싶었습니다. 기사아저씨가
아버지또래는 족히 되보이는데 그런 연배있으신 아저씨한테
손님이랍시고 지랄하는 데 아휴 씨발 제가 다 민망해서...

기사 아저씨 씩 웃으시면서
"인터컨티넨탈이 그랜드랑 코엑스 두 개 있는데 둘 다 삼성동에
있긴 하는데 손님 내리기 편하신데로 가려고 물어본거에요.허허
내가 이 동네에서 택시로 밥먹고 산 것만 20년인데 허허.."

그래서 제가  "야..빨리 말씀드려. 두개중에 어디야"
이년 존나게 급당황하면서
"거기가 거기지..모...몰라!! ..아저씨 그냥 청담동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병신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년 당연히 먼저 내리더라고요. 계산하면서 아저씨께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내렸습니다.

청담동에 내렸습니다.
"야~ 퐁듀는 어쩌고 여길로 왔냐?" 했더니
존나 능청떨면서 "아~갑자기 스테이크가 땡기네. 괜찮지?"
이지랄하는데 웃겨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갔죠.

어디 이상한 스테이크 집에 갔습니다. 존나게 비싸더군요.
주문을 했습니다.
고기를 얼마나 익혀드릴까요 라고 물어보는데
당당하게 "미디움이요~" 이러더라구요. ㅋ
다 주문하고 기다리는데 저한테 이러더군요.
"오빤 왜 웰던을 먹어? 어휴 난 웰던은 안익은거라 싫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슨 씨발 90년대 유머일번지에서나 보던 개그멘트를
씨부리는데 나 원 참 씨발 ㅋㅋㅋㅋㅋ

"정미야. 웰던은 거의 다 익힌 거야. 거의 안 익힌 건 레어지."
말하니까 오만 육갑을 다 떨면서
"아...알아!! 말이 헛나왔단이야!!! 아 짜증나 그게 뭐 그렇게 중요하다고.."

병신같은 년아 레어미디움웰던 구분도 못하는 주제에
'스테이크는 역시 청담동' 이란 개소리는 도대체 왜 한거니?

미친개씨발호로잡년같으니.

1/2쯤 먹었나요? 제가 이때부터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친구(이년소개팅시켜준그친구)한테 부탁해서 나한테 전화한통만
달라고 문자를 넣었습니다. 바로 전화오더군요.
그러면서  연기에 들어갔죠. 마치 후배랑 얘기하듯이.
"어..어..너 지금 청담동이야? 아..그래?? 나도 청담동인데..잠깐 기다려"
하면서 이호로썅년한테 말했죠.
"후배가 지금 이 근처라는데 잠깐만 인사만 하고 올게. 괜찮지?"
그러니 이 썅년이 알았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외투를 들고 나갔습니다. 밖이지만 그리 멀지 않은 곳이어서 이년이 뭐하는 지는 다 보이는 그정도로요.
나가서 유리창으로 보니 혼자서 씨발 맛있게 잘 쳐먹고 있더군요
문자질도 해가면서 ㅋㅋ

그러고 이제 결단을 내렸죠. 이 썅년한테 전화를 걸었습니다.
전 물론 밖으로 나온 상태죠.

"이야..이런 인연이 다 있냐. 정미야. 지금 내 후배랑 후배여친
만났는데 후배여친이 숙대 나오고 너랑 같은 과 나왔대!
나이는 너랑 동갑이라는데 이야~ 이런 우연이!! 얘네들 아직
식전이라는데 같이 데리고 들어가도 되지?"

이렇게 질렀습니다.

이 씨발년  아무 말도 안합니다. 그저 움찔해서 아무 말 못합니다.

"뭐..뭐...어..어...그래? ..(갑자기뭔가생각났다는듯이개지랄) 아..
아!! 오빠만 와!!! 내가 그 사람들을 왜 만나!! 빨리 오빠만 와!!"

야이 개잡년아. 당연히 나만 오라고 하고 싶겠지.
넌 숙대에도 없는 과를 '졸업'한 수술만 못하는 의사수준의 지식을 가진 '간호사'니 말야. ㅋㅋㅋ

"야야..내 후배 군대 제대하고 처음만난거야! 사람이 어쩜 그래~
같이 데리고 들어갈테니까 그런 줄 알아. 그리고 너네 학교 같은 과 동창도 있으니까 얼마나 좋아~ 기다려~~"
이러고 그냥 전화 툭 끊었습니다. ㅋㅋ

그러고 그년이 어떻게 나오나 보려고 즐겼죠.
ㅋㅋ
무슨 니코틴 빨아 쳐먹은 실험쥐마냥 정신을 못차라는 겁니다.
아주 안절부절 못하고 어떻게 해야 하나 ㅋㅋ
문자가 계속 옵니다. 오빠만 와라. 오빠랑만 단둘이 있고 싶다.
오빠한테 좋은 감정이 있어서 그렇다. 미친씹소리 ㅋㅋㅋㅋ

하여간 병신같은년이 대가리도 돌대가린지..
남들도 지처럼 그렇게 단순할 꺼라고 생각하나? ㅋㅋㅋㅋ

오는 문자 씹으며 계속 봤습니다. 어떻게 해야할 지 몰라서
계속 눈치 보더라구요 ㅋㅋ

여기서 계속 기다리자니 유령학교 동창이 와서 다 뽀록날테고
그냥 가자니 음식값 자기가 다 내야할테니
뭐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안절부절 ㅋㅋㅋㅋㅋ

제가 어제 그걸 노리고 간거였거든요.

결국 전 킥킥대면서 핸드폰의 전원을 끕니다. 그리고
저의 BMW 중 2호인 Metro를 타고 집까지
편안하게 왔습니다. 지하철만큼 좋은 교통수단도 정말 없단 사실을 또 한번 느끼면서 말이죠.

밤 10시가 좀 넘은 시각. 집에 도착했습니다.

씻고 핸드폰을 켰죠. 두근두근 대던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핸드폰이 씨발 폭발하는 줄 알았습니다.
문자 22개 ,콜키퍼부재중 전화 18통 ㅋㅋㅋㅋㅋㅋ

문자 내용은 시간이 진전될수록 과격해져가더군요.

가장 마지막에 온 문자는 계좌번호,은행,이름이 적혀있더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가 찹니다. 86000원음식값10%부가세자기정신적피해
=100000원을 내일까지 계좌로 넣으랍니다.

미친병신같은년 부가세포함된 음식값에 또 부가세를 왜 내라는거니? ㅋㅋ어디서 본 건 있어가지고 ㅋㅋㅋㅋ 개병신썅년 ㅋㅋ

방금 미안하니까 사과하고 싶다고(물론 이년은 제가
지 좆되라는 의도로 간걸 아직 모르고 있습니다)
이번 주말에 만나자고 문자보냈습니다.
다른 아이템 하나 구상해 놓은 게 있어서 그 때 쓰려고요.

답장이 왔네요. 10만원은 부치지 말고 그 때 주고
이번엔 퐁듀 진짜 먹으러 갈꺼니 알아서 하라고.
개 병신좆밥년.......

이번 주말은..퐁듀는 커녕 니 좆되는 날이야 이 개씨발년아..
이번엔 완전 좆되게 해줄테니까 기다려 이 씨를말릴년아...

아 벌써부터 주말이 기다려집니다..

 

 

 

 

'이래서 여자는 나쁜남자에게 끌리나봐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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