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생활'에 해당되는 글 9건

  1. 2011.11.24 먼 길 - 윤석중
  2. 2011.11.22 완득이.
  3. 2011.11.10 네가 있어준다면 ( If I stay ) 중 ...
  4. 2011.08.02 If I Stay - Auth. Gayle Forman 1
  5. 2010.09.06 벚꽃. 1
  6. 2010.09.06 하늘. 구름.
  7. 2010.09.06 리어카. 1
  8. 2010.09.06 식물 1
  9. 2010.09.06
먼 길 - 윤석중

 

아기가 잠드는 걸
보고 가려고
아빠는 머리맡에 
앉아 계시고,

아빠가 가시는 걸
보고 자려고
아기는 말똥말똥 
잠을 안자고
Posted by LucidasH

2011. 11. 22. 20:42 취미생활/영화

완득이.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여유가 좀 생기면 써야겠다. 
Posted by LucidasH
애덤은 내 침대에 드러누워 머리 위로 팔을 뻗고 기지개를 켰다. 애덤은 얼굴 가득 웃음을 머금고 있었다. 눈, 코, 입, 전부.
"날 연주해봐." 그가 말했다.
"뭐?"
"나를 첼로라 생각하고 연주해보라고."
나는 말도 안 된다며 반대하다가, 문득 말이 된다는 걸 깨달았다. 나는 옷장으로 가서 여분의 활 가운데 하나를 집어 들었다. "셔츠 벗어." 내 목소리가 떨렸다.
애덤이 셔츠를 벗었다. 마르긴 했지만 놀랄 만큼 잘 다져진 몸이었다. 울퉁불퉁한 가슴근육만 보고 있어도 이십 분은 순식간에 지나갈 것 같았다. 하지만 애덤은 내가 더 가까이 오길 원했다. 나도 내가 더 가까이 가길 원했다.
나는 침대 위 애덤 옆에 앉았다. 애덤의 기다란 몸이 내 앞에 쭉 뻗어 있었다. 침대에 활을 내려놓는데 활이 떨렸다. 나는 왼 손을 뻗어 애덤의 머리가 첼로의 스크롤인 것처럼 쓰다듬었다. 애덤이 방긋 웃으며 눈을 감았다. 긴장이 살짝 풀렸다. 나는 애덤의 귀가 패그인 양 만지작거리곤 장난스럽게 간지럼을 태웠다. 애덤이 작은 소리로 웃었다. 나는 두 손가락을 애덤의 목울대에 댔다. 그런 다음, 용기를 내기 위해 심호흡을 한 번 하곤 손을 애덤의 가슴에 올려놓았다. 나는 근육의 힘줄에 집중하며 애덤의 몸 윗부분부터 허리까지 손으로 훑은 다음 각 힘줄에 현을 하나씩 A, G, C, D로 지정했다. 그 현들을 한 번에 하나씩, 손가락 끝으로 따라갔다. 그러자 애덤은 무언가에 집중하듯 조용해졌다.
나는 활을 집어 들고, 브리지라고 상상한 그의 엉덩이에 대고 쓱 문질렀다. 처음에는 가볍게, 그다음엔 머릿속에서 연주되는 곡이 강도를 더해갈수록 좀더 힘을 주고 속도를 빨리하며 연주했다. 애덤은 가만히 누워 있었다. 그의 입술에서 작은 신음이 새어나오는 것 같았다. 나는 활을, 내 두 손을 그리고 애덤의 얼굴을 보았다. 사랑과 욕망과 익숙지 않은 힘이 샘솟는 걸 느꼈다. 내가 누군가에게 이런 기분을 느끼게 할 수 있다는 걸 예전엔 미처 몰랐다.
연주를 마치자, 애덤이 일어서더니 내게 오랫동안 진하게 키스했다. "내 차례야." 애덤이 말했다. 애덤은 나를 일으켜 세우더니 내 머리 위로 스웨터를 벗기고 청바지를 아래로 조금 끌어내렸다. 그런 다음 침대에 걸터앉아 나를 무릎 위에 앉혔다. 처음엔 그냥 나를 안고 있었다. 나는 눈을 감고 내 몸을 바라보는 애덤의 시선을 느꼈다. 어느 누구도 날 그렇게 바라본 적이 없었다.
그리고 애덤이 나를 연주하기 시작했다.
애덤이 내 가슴을 가로지르며 손끝으로 코드를 타기 시작하자 나는 간지러워 쿡쿡 웃었다. 그의 두 손이 부드럽게 스치며 더 밑으로 내려갔다. 나는 웃음을 멈추었다. 소리굽쇠가 강렬해졌다. 애덤의 손길이 새로운 곳에 닿을 때마다 진동이 더 커져갔다.
얼마 후 애덤은 주법을 스페인식으로 바꾸어 손가락으로 뜯듯이 연주했다. 내 윗몸을 프렛 보드로 삼고 내 머리칼과 얼굴과 목을 어루만졌다. 애덤은 내 가슴과 배를 손가락으로 퉁겼지만 나는 애덤의 손이 한 번도 가까이 오지 않은 곳에서도 그를 느낄 수 있었다. 애덤이 연주를 계속하는 동안 에너지가 증폭되었다. 소리굽쇠는 이제 미친 듯이 울리며 사방에 엄청난 진동을 퍼부어, 내 온몸이 허밍을 할 때까지, 숨이 가빠질 때까지 계속되었다. 그리고 일분일초도 더 견딜 수 없을 것 같은 순간, 감각의 회오리가 아찔한 크레셴도에 이르더니 내 몸의 말초신경에 경계경보를 울렸다.
나는 눈을 뜨고 나를 휩쓸고 지나각 따스한 정적을 맛보았다. 나는 소리 내어 웃기 시작했다. 애덤도 웃었다. 우리는 애덤이 집으로 돌아갈 때까지 오랫동안 키스를 나누었다.





분명 야하고도 음란할 수 있는 내용인데
굉장히 순수하고 아름답게 묘사했다. 

이 책이 말하고자 하는 바와는 조금 거리가 있는 부분이지만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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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ucidasH

우리나라에서 번안 된 제목은  네가 있어준다면.

한 창 열심히 읽다가,  HIMYM보느라 잠깐 3/4 지점에서 정지상태.

빨리 읽고 리뷰를 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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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ucidasH

2010. 9. 6. 20:09 취미생활/사진

벚꽃.




작년 봄에  학교 기숙사 앞에 폈던 벚꽃.  포도송이 같이 생겼다고 좋아했었지.

이 맘 때 쯤 벚나무 열매 이름이 뭔지 궁금해서 찾아봤던 것 같다.


by Lucidash. ( Canon 400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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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ucidasH

구름이 뭉게 뭉게 하던 어느 여름날이었던 것 같다.


이 사진을 찍을 땐 몰랐는데,  요즘엔 정말 하늘 볼 일이 잘 없는 것 같다.

늘 바쁘게 땅만 보고, 혹자는 앞만 보고 걸어가기 바쁜 일상인데.

하늘을 보며 쉴 수 있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은 것 같다.


지난 주말  KOG 에서 워크샾을 갔을 때  육사씨랑 윤영씨랑 정훈씨랑 새벽 늦 도록 하늘에 별을 봤는데

밝은 하늘은 아니지만 어두운 하늘을 바라보는 것 역시 지친 삶에 감상 젖은 시간을 선물해주더라.



다음엔 삼각대도 사서  별 보이는 하늘을 찍어봐야지.


by Lucidash. ( Canon 400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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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ucidasH

2010. 9. 6. 19:57 취미생활/사진

리어카.


수원역 근처에 있던 어느 골목.

허름한 리어카.

아마도 할머니(혹은 할아버지) 분 께서 파지를 주으러 다니실 때 쓰시는 것인 모양이다.

화각이 맘에 안들지만 나름 마음에 드는 사진.


by Lucidash. ( Canon 400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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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ucidasH

2010. 9. 6. 19:54 취미생활/사진

식물


ㅇㅒ 역시 만불산 만불사에서 찍었던 것 같은데  하트 모양으로 생긴 잎이 네 개가 저렇게 붙어있다.

어릴 때 색종이로 하트 접어서 요걸 네 개 붙여서 만들던 꽃이 생각나서 찍었던 것 같은데 ...

오래된 사진이라  잘 기억은 안나지만,,,



by Lucidash. ( Canon 400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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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ucidasH

2010. 9. 6. 19:50 취미생활/사진


예전에 1년 전인가 2년 전에  가족 끼리 만불산에 있는 만불사에 갔었는데
꽃이 딱 저렇게 한 가지만 솟아서 폈있는게 신기해서 찍었던.


by Lucidash. ( Canon 400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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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ucid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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