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목욕탕에 간다던 여동생이 실종되었습니다.
연락도 없고, 좀처럼 흔적조차 찾을 수가 없어서 온 가족이 애를 태웠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여동생이 돌아왔습니다. 아이를 두 명이나 데리고서 ....
온 가족이 아연실색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어떤 남자에게 납치를 당해서
그날밤 그 남자와 잠자리를 하게 되었고
이미 버린 몸이라는 생각에 집에 돌아올 엄두도 낼 수 없었다네요.
그저 이렇게 살아야되나 체념한 상태로 그 남자 집에서 살게 되었고,
그의 어머니를 돌봐야했으며,
지금껏 해보지도 않은 집안일과 농사일
게다가 밤이면 그 남자의 아내 역할로 밤 수청을 들어야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세월이 흐르고 아이를 둘이나 낳게 되었다고....
친정집에 오고싶어도 어디가 어딘지 도통 분간할 수 없는 곳이라 찾아올 수도 없었고,
친정집에 가고 싶다고 아무리 부탁을 해봐도 그 남자는 들어주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나마 살아돌아와준 것에 감사하며 온 가족이 안심을 하고 있는데
글쎄... 이 남자가 어떻게 알았는지 저희집으로 쳐들어왔습니다.
이런 기가 막힌 스토킹이 또 어디에 있겠습니까?

우리 여동생의 인생을 송두리째 빼앗아놓고 또 우리 가족앞에 나타나다니요 ....


는 선녀와 나무꾼 선녀입장.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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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ucidasH
가난한 사랑 노래

-신경림-

가난하다고 해서 외로움을 모르겠는가
너와 헤어져 돌아오는
눈 쌓인 골목길에 새파랗게 달빛이 쏟아지는데.


 



가난하다고 해서 두려움이 없겠는가
두 점을 치는 소리
방범대원의 호각소리 메밀묵 사려 소리에
눈을 뜨면 멀리 육중한 기계 굴러가는 소리.

가난하다고 해서 그리움을 버렸겠는가
어머님 보고 싶소 수없이 뇌어보지만
집 뒤 감나무에 까치밥으로 하나 남았을
새빨간 감 바람소리도 그려보지만.


가난하다고 해서 사랑을 모르겠는가
내 볼에 와 닿던 네 입술의 뜨거움
사랑한다고 사랑한다고 속삭이던 네 숨결
돌아서는 내 등뒤에 터지던 네 울음.


가난하다고 해서 왜 모르겠는가.
가난하기 때문에 이것들을
이 모든 것들을 버려야 한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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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LucidasH
지난주는 내 생일이었고 난 아침에 일어나기가 정말 귀찮았다.
난 아침을 먹으러 거실로 내려가면서, 내 아내가 기쁘게 '생일 축하해'라고 말하며 작은 선물을 준비했을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녀는 아무것도 준비하지 않았다. 나 혼자 '생일 축하해'가 되었다.

'결혼 생활이 그렇지 뭐... 하지만 아이들은 기억해줄거야'라고 생각했는데, 아이들도 계단을 바쁘게 뛰어내려와서 바로 아침을 먹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난 결국 혼자 일을 하러 갔다. 대단히 실망했다.

내가 사무실에 들어가면서, 내 비서 제인은
"좋은 아침입니다. 아, 그리고 생일 축하해요" 라고 말해줬다.

난 기분이 나아졌다. 적어도 누군가는 기억을 해주니 말이다.

거의 1시까지 일을 했을 무렵 제인이 문을 두드리며 들어왔다.

"날씨도 좋고, 당신의 생일인데 점심은 밖에 나가서 먹을까요? 둘이서만...."

"좋지! 오늘 들은 말 중 최고군. 나가자!"

우리는 밖으로 나갔지만 일반적으로 점심을 먹으러 가는 곳으로 가지 않았다.

제인은 날 조그만 바로 데려갔고, 우린 거기서 마티니를 한 잔씩 마셨다.
사무실로 돌아오는 길에, 제인은 말했다.

"그... 오늘 같은 날에 바로 사무실로 가긴 그렇잖아요?"

"그렇긴 하네... 뭐 다른 생각이라도 있어?"

"내 아파트에 잠시 들렸다 가요. 바로 요 앞이에요."

아파트에 도착한 뒤 그녀는 나에게 말했다.

"괜찮다면 잠시 침실로 들어갔다 올게요. 바로 나올 거니까 거실에서 기다리고 계세요."

그녀는 침실로 들어갔고, 잠시 후...








생일 케이크를 들고 나왔다.

내 아내, 아이들, 내 친구들 그리고 몇몇 친척들과 함께.....
























그때, 나는 옷을 벗는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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